獨 호숫가 마을 할테른의 비극…"오늘은 혼자네요"

편집부 / 2015-03-25 17:45:13
학생·교사 잃은 학교 촛불 추모…유명 축구스타 각별한 슬픔
△ 獨 할테른 학생 16명도 사고기 탑승 (AP=연합뉴스) 24일 밤(현지시간) 독일 서부 할테른의 체육관 앞 촛불 추모단에서 한 소녀가 이날 오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에 추락한 여객기와 운명을 같이 한 친구들을 애도하고 있다.

獨 호숫가 마을 할테른의 비극…"오늘은 혼자네요"

학생·교사 잃은 학교 촛불 추모…유명 축구스타 각별한 슬픔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어제 우리는 많았는데, 오늘 우리는 혼자네요."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로 학생 16명과 여교사 2명을 잃은 독일 할테른암제 지역 주민들은 가눌 수 없는 슬픔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고기의 목적지였던 뒤셀도르프 북쪽 50㎞ 거리에 있는 이곳은 희생된 이들이 다니던 요제프 쾨니히 김나지움 앞에 촛불과 이런 문구가 담긴 푯말을 세운 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 두 사람이 놓기 시작한 학교 입구 앞 촛불은 사고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오전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숫자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촛불에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엘레나, 율리아, 레아, 파울라 라는 이름이 적혀 있기도 했다.

'호숫가에 있는 할테른'라는 의미를 담은 할테른암제 지역은 옛 루르 탄광촌 주변으로 인구 3만8천명의 도시이다.

이 지역이 나은 두 명의 유명 축구 스타는 각별한 슬픔을 트위터 메시지로 표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축구팀 샬케 소속의 국가대표 선수 베네딕트 회베데스는 "뭐라고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모든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끔 힘을 달라고 기원했다.

회베데스에게는 아직도 많은 동료와 친척들이 그곳에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역 선수 시절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고 스페인 유명 프로축구팀인 레알마드리드에서도 뛰었던 크리스토프 메첼더는 "희생자와 유족들을 생각하며…"라는 메시지를 독일어와 스페인어로 병기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이날 낮 12시 베를린대성당에서 희생자 추모 미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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