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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서울총장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서울 총장 포럼에서 중앙대 이용구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중앙대 총장 "학사구조 경직 원인은 학과 이기주의"
"한국 대학 질적 경쟁력 키워야"…개혁 필요성 주장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25일 "한국은 고등교육 이수자가 60% 이상으로 세계 2위 수준이지만 대학의 질적 경쟁력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53위에 불과하다"며 대학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서울 20여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서울총장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이 총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총회에서 '대학의 미래 비전과 한국 고등교육의 현주소'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개혁을 위한 교수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중앙대는 최근 학사구조 개편이 학내 반발에 부닥치면서 원안을 철회하고 신입생 모집단위만 광역화하는 수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한국 고등교육이 교육 수요자 구조변화, 학사구조 유연성 미흡, 국제화 미흡, 사회 및 정부정책의 압박 등 4가지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감소로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한데다 국내 사립대 평균 학과 수가 61개에 달하는 잡화점식 운용으로 학사구조가 경직돼 있다면서 그 원인이 학과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사회적으로 대학의 운영 및 재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 정책이 대학의 재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규제보다는 시장 메커니즘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 사립대와 국·공립대 역할 재정립 ▲ 사립대 수익사업 활성화 지원책 마련 ▲ 대학평가시스템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이 총장 외에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이 '한국 대학의 내부여건',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한국 대학의 외부 환경'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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