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유럽증시' 미국 자금 지난주에 4조3천억원 유입

편집부 / 2015-03-25 16:19:37

'뜨거운 유럽증시' 미국 자금 지난주에 4조3천억원 유입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미국 투자 자금이 유럽 주식 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즈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러서치 기업 EPFR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유럽 주식시장에 들어온 미국 자금은 39억 달러(4조2천900억원 가량)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초순과 중순 사이에 유입된 자금은 이미 2월 전체 금액을 넘어섰으며 지난 1월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할 정도다. EPFR의 캐머런 브란트 리서치 부장은 "추세가 분명히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 미국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1월 경기부양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반영하는 스톡스 지수는 올해 들어 16%나 상승했다. 개별 시장을 보면 독일의 DAX 지수가 21% 오른 것을 비롯해 벨기에와 스웨덴, 스페인의 시장이 일제히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시장이 올해 들어 겨우 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장세가 훨씬 좋은 셈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가가 비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럽이 더 많은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컨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빈 켈리는 "지금은 유럽이 추격에 나선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유럽에 투자자들과 펀드가 몰려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금주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아직도 달러 대비 환율은 12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올해 후반에는 달러와 등가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로화의 약세는 유럽 기업들을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수출 시장에서 유럽 상품들이 미국 상품들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의 수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경제는 호전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주식시장을 향한 자금 러시가 가까운 장래에 멈출 가능성도 없다. BofA 메릴 린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펀드 매니저들의 63%가 올해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투자 대상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다. 올해 들어 유럽 EFT에 투자된 자금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한다.

유럽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미국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바로 환율이다. 유럽 주식시장에서 올해 16%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해도 이를 달러화로 바꾼다면 실제 수익은 그리 신통치 않게 된다.

미국 투자자들이 최근 환(換)헤지 펀드에 몰리고 있는 것도 유로화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환율전략부장인 마크 챈들러는 "환헤지 펀드가 지금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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