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음 불만' 광장무 규제 나서

편집부 / 2015-03-25 10:49:53


중국 '소음 불만' 광장무 규제 나서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중국 당국이 광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넣고 집단으로 춤을 추는 이른바 광장무(廣場舞)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아침이나 저녁에 많은 사람이 광장 같은 넓은 지역에 모여 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주로 연금 생활자들이나 노년층 여성들이다.

광장무는 중국의 특색 있는 문화로 받아들여졌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춤을 추며 틀어놓는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반발하는 사람들과 춤을 추는 사람 간에 최근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23일(현지시간) 질서정연한 광장무 보급을 위해 전문가위원회가 선정한 12종류의 광장무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들 광장무가 "인민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고안된 동작"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광장무의 배경음악도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곡 '작은 사과'와 같은 곡들로 선정했다.

국가체육총국은 선정된 광장무를 5개월 안으로 전국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체육총국의 한 당국자는 "광장무는 중국문화의 집단적 측면을 반영하지만 참가자들의 과도한 열중은 소음과 춤을 추는 장소에 대한 논란과 불만을 초래하고 있어 전국적인 기준과 규제를 통해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하지만 당국이 광장무를 출 때 틀어놓는 옴악의 크기와 춤을 출 수 있는 시간과 공간 등에 대한 기준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주민들이 광장무를 추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해 돌과 인분 등을 던져 양측이 충돌하는 등 광장무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밖에서 중년의 중국 여성들이 광장무를 추었다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중국의 한 혼잡한 열차 내에서 몇몇 여성이 광장무를 시도하려는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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