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 작년 조정사건 1만9천건...역대 최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2013년 대비 8배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언론중재위원회는 2014년에 접수해 처리한 조정사건이 전년도(2천433건) 보다 8배 많은 1만9천48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84.6%인 1만6천117건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고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등에 관한 보도에 대해 해당 교단과 유 전 회장의 유가족이 230여 매체를 상대로 신청한 것이다.
전체 조정사건 중 피해구제가 된 사건은 1만6천728건으로, 피해구제를 나타내는 지수인 신청효율은 88.7%였다.
조정처리결과는 취하가 85.8%인 1만6천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정성립이 1천156건(6.1%), 조정 불성립결정이 1천105건(5.8%)으로 뒤를 이었다.
'구원파 사건'의 조정처리결과도 취하가 1만5천245건(94.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위원회가 처리한 손해배상청구사건 5천725건 가운데 보도약속 등으로 취하된 사건도 82.3%인 4천709건이었다.
취하 사건 중 4천350건은 정정 또는 반론보도가 게재되거나 조정대상기사가 삭제되는 등 피해구제가 이뤄졌다.
매체 유형별로는 인터넷신문이 8천444건(44.3%), 포털 및 방송사닷컴 등 인터넷뉴스서비스가 4천171건(21.9%)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를 상대로 한 사건이 1만2천615건, 66.2%를 차지했다.
그 뒤로 전통매체인 방송 3천776건(19.8%), 신문 1천519건(7.9%)이었다.
위원회는 "인터넷 매체 대상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원회는 향후 인터넷상의 인격권 침해 보도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댓글,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등에 복제·전파된 보도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도 연구해 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