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CNN 출연해 미군 철수 일정 조정 호소

편집부 / 2015-03-23 21:15:26

아프간 대통령, CNN 출연해 미군 철수 일정 조정 호소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자국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 일정 조정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가니 대통령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철군 일정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에게 먼저 13년간의 아프간전으로 희생한 2천215명의 미국인에게 조의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아프간전에서 미국이 아프간과 협력해 최전선에서 싸운 결과 미국은 안전해졌고 미국 본토에는 (9·11 이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없었다"며 "아프간이 테러리스트에 잠식된다면 세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을 예로 들며 "(한 나라가) 통합하지 못하고 좋은 통치와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해 동반 국가가 떠나면 (그 나라는)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국으로 세력을 넓히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관해서도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국제 공조 체제가 약해진 것이 IS 세력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아프간전 종전을 선언한 미국은 현재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 병력 1만여 명을 올해 말까지 5천500명으로 줄이고 내년 말에는 대사관 경비 병력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미국에 철군 일정의 '유연성'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며 미국 정부 역시 이에 응해 감군 시기와 규모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니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군 철수 일정 조정과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25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