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은행 4차 대출자 선정…"잔고 400만원"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벌금형을 선고받고 돈이 없어 교도소에서 노역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장발장은행은 4차 대출 심사 결과 13명이 2천21만8천원을 대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모(48)씨 등 13명은 각자의 사연으로 이번 대출 심사를 통과, 각자 80만∼200만원을 빌렸다.
선정자 중에는 음주운전이나 성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을 만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없었다.
심사에는 김희수 변호사,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등 대출 심사위원 4명이 참석했다.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는 장발장은행은 출범 후 지금까지 449명의 개인과 기관, 단체 등에서 성금 8천714만4천412원을 모았다.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대출을 통해 총 47명이 8천278만8천원을 빌려가 현재 은행 잔고는 433만5천512원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홍세화 은행장 등 장발장은행 측 인사들은 이날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모금 동참을 호소하고 장기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장발장은행은 오는 31일 5차 대출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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