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장관 "연내 국적 크루즈선 취항 추진"

편집부 / 2015-03-23 15:42:00
△ 자갈치시장 찾은 유기준 장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5.3.23 wink@yna.co.kr

유기준 장관 "연내 국적 크루즈선 취항 추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연내 국적 크루즈선 취항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그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국내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105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부산에만 24만명이 찾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크루즈산업의 성장 추세로 봐서 이제는 국적 크루즈선의 취항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취항하게 되면 부산항이 모항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항과 신항의 기능 분산·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컨테이너 처리물량으로 볼 때는 신항이 북항의 2배를 넘고 앞으로 점점 신항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래 계획대로 신항은 컨테이너 처리 중심으로 배후단지, LNG 기지, 선박수리 기지 개발 등으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은 항만 재개발과 맞물려 기능을 통합하거나 한 곳에 모아주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컨테이너 처리 기능을 유지하면서 친수공간, 문화관광 중심의 항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경제특구 도입과 관련해 "처음에 부정적이던 정부의 관련 부처의 분위기가 최근 바뀌고 있다"며 "관련 법안은 4∼5월에 국회 상임위 심의가 이뤄지면 하반기에 정기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이 부산항의 위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산항은 동북아 유력항으로 그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항만도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 육성해야 한다"며 투 포트(부산·광양항) 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도전과 관련해 "정부에서도 이번 도전이 좋은 기회이고, 후보로서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이미 해수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앞으로 외교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여 투표권을 가진 40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득표 전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서구 남부민동에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가 경매 현장을 지켜본 뒤 어시장 2층 구내식당에서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과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등 5개 수협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업계의 애로 사항 등을 들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에서 임기택 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항, 신항을 둘러보고 현안과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컨테이너운영사 대표, 항만배후단지 대표 등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를 만나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오후 늦게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해양수산부 부활 2주년 기념 전국 해양수산대표자대회에 참석, 축사를 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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