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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노인병원 운영자 위탁 포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노사갈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청주노인병원 한수환 원장이 위탁운영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사진은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노인병원 모습. 2015.3.19 vodcast@yna.co.kr |
청주시 노인병원 새 수탁자 모집…응모 없으면 폐쇄 절차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현 운영자의 수탁 포기 선언으로 새 국면을 맞은 청주노인병원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제
청주시는 재수탁자 공개모집 일정 등 청주노인병원 문제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시는 위탁자인 한수환 씨엔씨재활요양병원 원장이 노사분규 와중에 노인병원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새 수탁자 공모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는 15일간의 재수탁자 공모가 무위에 그치면 다시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차 공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면 청주에 있는 요양병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청주에서 5년 이상 일한 내과·신경과·정신과 전문의가 5년 이내에서 노인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시는 1, 2차 공모에서 수탁자를 찾지 못하면 시의회 동의를 받아 노인병원 폐쇄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장이 수탁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그에게 계속 요구할 수 없는 데다 정원 등 문제로 시가 직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노인병원이 없어도 민간 영역에서 노인성 질환자 진료와 요양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만약 새 수탁자가 나타나면 전·현 운영자 간 인수인계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아 병원 폐쇄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 6월까지 병원 문제를 매듭지을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노인병원 노조 등 지역 노동계는 노인병원의 공공성 유지를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병원 노조는 체불입금 지급과 해고자 복직, 간병사 정년 재논의, '24-24-9' 방식의 3교대제로의 변경 등을 주장하며 작년 3월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여 왔다.
한 원장은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투쟁, 노동 행정관서의 편파적인 행정지도와 중재·판정, 청주시의 무리한 감사, 계속된 적자와 가압류 등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 19일 수탁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현재 청주노인병원 입원 환자는 152명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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