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8:00
■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타계
싱가포르의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안정의 기틀을 세워 '국부'로 존경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싱가포르 총리실은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리 전 총리의 가족,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 자치정부 시절부터 독립 이후인 1990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세계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이다. 그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부국으로 건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온라인쇼핑시 액티브X 없어진다…대체프로그램 본격 개시
이달 말부터 온라인 쇼핑시 신속한 결제의 걸림돌이 됐던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가 완전히 없어진다. 또 내달 말부터는 미국 페이팔이나 아마존과 같은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에 보안프로그램이 아예 필요없는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신한·현대·NH농협카드는 26일부터 액티브X를 없애고 'exe'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롯데카드는 28일, 삼성과 하나카드도 각각 30일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작년 12월과 2월 BC카드와 롯데, 우리카드가 이를 우선 시행한 데 이어 이제 모든 전자상거래에서 액티브X가 사라지게 됐다.
■ 하루 2∼3시간 초단기 근로자 120만명 시대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超)단시간 근로자가 12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임시·일용직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당 1∼17시간을 일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7만7천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3시간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나 주당 이틀 정도만 근무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2월 초단시간 근로자 수는 120만8천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4대 보험과 무기계약 전환 등 법적 보호로부터 벗어나 있다.
■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5년 만에 내달 열릴 듯
한일 양국 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안보정책협의회가 5년여 만인 내달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이 지난 21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 안보 문제와 관련, "안보정책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외교·국방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자"고 의견을 모은 가운데 우리 정부 내에서는 다음 달 개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1997년 외교장관 회담 때 합의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양국 외교·국방 라인의 국장급 인사가 대표를 맡는 '2+2' 형식의 논의체로 다음 달 열리면 2009년 12월 이후 5년 4개월여 만에 열리는 셈이다.
■ 與, 기부금 세액공제율 상향조정 검토…연말정산 보완대책
여당이 올해 연말정산에 소급 적용하기로 한 보완대책에서 기부금의 세액공제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1월 당정협의를 통해 내놓은 출생·입양 세액공제 신설 등의 보완대책에 기부금을 포함하지 않았다. 기부금은 지난번 세법 개정에서 교육·의료비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세제혜택이 대폭 줄어들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이자 정조위원장인 강석훈 의원은 "소액 기부금의 세액공제율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금감원 현안 두고 '딴소리'하면 인사상 불이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가 당면 현안을 두고 대외적으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업무 분담이 애매한 영역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유권 해석을 내리면 현장에서는 이중규제로 작용한다는 금융사 건의를 수용한 것이나 이견에 재갈을 물리면 추후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중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 기관이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고 대외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냈을 때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국형 개인자산종합계좌 年 비과세 한도 1천500만∼2천만원
내년에 도입될 한국형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WA)의 비과세 특례 한도가 연간 1인당 1천500만~2천만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 금액 범위에서 예·적금과 펀드, 보험 등을 한 계좌에 넣어 관리하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배당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중 IWA 도입에 대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 오는 8월 세제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 대형 할인마트 매출 3년째 줄고 영업이익률 반토막
한 때 장사가 너무 잘돼 우후죽순처럼 늘던 대형 할인마트가 최근 내수 침체와 의무휴업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불과 2~3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매출도 해마다 뒷걸음질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앞다퉈 가격을 낮추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지만, '최저가'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불안한 표정이다. 대형마트 3개사의 자체 실적 분석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조9천900억원으로 2013년(6조4천600억원)보다 7% 정도 줄었다. 영업이익도 3천160억원에서 2천240억원으로 29%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4.9%에서 3.7%로 1.2%포인트나 떨어졌다.
■ 미 CIA 국장 "북한 사회기반시설 곧 무너질 듯 취약"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은 곧 무너질 듯 취약(rickety)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 국장은22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 시스템은 여러 도전적 과제(문제)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불행하게도 북한 정권이 주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보다는 군사 능력을 우선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또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에 왜 문제가 있는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 약간 뚱뚱한 치매환자가 오래 살아…비만의 역설
같은 치매 환자라도 마른 사람보다는 약간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장기간의 추적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는 비만도와 치매 환자의 사망위험 사이에 '비만의 역설'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여서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종훈 박사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만의 가늠쇠인 '체질량지수(BMI)'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사망률 사이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579명과 치매연구센터에 등록된 환자 1천911명 등 총 2천490명의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를 43.7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체질량지수가 낮은 저체중 환자의 경우 정상체중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1.8배 높았다. 반면에 약간 뚱뚱한 환자는 사망위험이 정상체중 환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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