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셰일 오일 환경오염 규제 도입

편집부 / 2015-03-22 18:53:43
업계 비용 부담 증가…"입증되지 않은 우려" 제소

미 정부, 셰일 오일 환경오염 규제 도입

업계 비용 부담 증가…"입증되지 않은 우려" 제소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셰일 오일 및 천연가스 생산에 적용되는 새로운 환경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 내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연방 정부 소유지에서 이뤄지는 셰일 오일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는 규제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1일 전했다.

규제안은 오일 생산에 사용한 화학물질들을 공개하고, 새로 도입된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에 관한 건설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래킹은 퇴적암(셰일) 층에 있는 오일과 가스를 물과 화학물질, 모래 등을 이용해 추출해내는 기술로 셰일 오일 붐을 촉발했다.

셰일 오일 붐은 국제 오일 공급과잉의 주된 요인으로 국제유가 급락을 주도해온 핵심 요인이다.

미 정부는 연방 정부 소유지를 대상으로 한 이 규제가 민간 소유지에 있는 셰일 유전 및 가스전을 감독하는 주 정부들에도 청사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0만개를 넘는 연방 정부 소유지 내 유전들은 미국 전체 오일 및 가스 생산량의 각각 11%, 5%를 차지한다. 이들의 약 90%는 프래킹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로 유전당 9만7천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서부에너지연합과 미국독립석유생산자연합(IPAA)은 환경오염 우려는 "입증되지 않은 우려"라며 이번 규제를 연방 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두 단체로부터 소송 의뢰를 맡은 법무법인 마크 바론 측은 이 규제가 연방 정부 소유지뿐만 아니라 더 간소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들을 적용받는 민간 소유지의 셰일 오일 유전과 가스전들의 고통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샐리 주얼 미 내무장관은 "철저한 안전성과 환경보호가 존재하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들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는 미국 셰일 오일 업계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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