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다음 주 해제 여부 결정…제천은 사실상 해제
충북 북부권 구제역 상황 해제 '잠시 보류'
단양 정밀검사 결과 바이러스 여전…이동제한 유지
충주, 다음 주 해제 여부 결정…제천은 사실상 해제
(충주·제천·단양=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북부권에서 구제역이 잠잠해진 지 한 달가량이 지났지만 일부 농장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구제역 상황이 해제되지 않고 있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가 단양군 어상천면 율곡리의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해 정밀 환경위생 검사를 벌인 결과, 여러 시료 채취 장소 중 1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단양군은 3주 뒤 정밀 환경위생 검사를 재실시하기로 하고,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3㎞ 내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9일 구제역이 발생해 사육 중이던 돼지 4천600여마리 중 2천314마리를 매몰했다.
충주 지역 역시 이동제한 조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충주에서는 지난달 17일과 21일 주덕읍의 돼지 사육농장 2곳에서 연이어 구제역이 발생해 이들 농장의 돼지 458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4주째 별다른 의심 신고가 없자 충주시는 최근 이들 농장 중 1곳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신청했다.
충주시는 다음 주중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나머지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시의 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한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당분간 통제초소 2곳과 대소원·산척면에 설치된 거점소독소는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의 북부권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제천은 사실상 상황이 해제된 분위기다.
지난달 5일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의 한 농가에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소 구제역이 발생했다.
한우 89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다행히 구제역 백신 접종 상태가 좋아 이상 증상을 보인 소 1마리만 살처분했다.
긴급 방역에 나선 제천시는 이후 4주간 이상 증후가 없자 후속 절차를 거쳐 지난달 27일 자로 해당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이곳에 설치된 통제초소 3곳도 철수했다.
다만 단양 지역 상황이 해제되지 않아 단양 방면 통제초소 1곳과 거점소독소 2곳은 계속 운영 중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9개 시·군에서 35건의 구제역이 발생, 돼지 3만2천800여마리와 한우 1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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