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최저가 전쟁'…"소비 살릴 수 있을까"

편집부 / 2015-03-22 06:49:00
마트 '빅3' 신선식품 매출 2주전대비 7∼59%, 작년대비 6∼12% 증가
△ 마트 '빅3' 신선식품 매출 2주전대비 7~59%, 작년대비 6~12% 증가 최근 대형 할인마트들이 서로 "우리가 가장 싸다"며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이자, 경기 불황에 굳게 닫혀있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할인마트의 신선식품 매장.

대형마트 '최저가 전쟁'…"소비 살릴 수 있을까"

마트 '빅3' 신선식품 매출 2주전대비 7∼59%, 작년대비 6∼12% 증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대형 할인마트들이 서로 "우리가 가장 싸다"며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이자 경기 불황에 굳게 닫혀있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500가지 신선식품 10∼30% 연중 상시 할인'에 들어간 이후 19일까지 8일동안 신선식품(농수축산물) 매출은 2주전 8일(2월26~3월5일)보다 58.9%나 늘었다. 두 비교 기간에는 모두 일요일 의무 휴업이 없었다.

부문별 매출 증가율은 ▲ 축산 84.3% ▲ 과일 84.2% ▲ 수산물 52.4% ▲ 채소 29.1% 등이다.

세부품목별로는 갈치와 한우 매출이 2주전의 각각 13배(1,217.5%↑), 7배(599.2%)에 이르렀다. 꽃게(778.7%)·사과(242.6%)·파프리카(234.3%)·오렌지(194.8%)·삼겹살(119.9%)·포도(109.1%) 등도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출은 11.5% 증가했다. 특히 축산 부문(46.3%)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한우(149.3%)·삼겹살(101.1%)·갈치(104.8%)·오징어(139.1%)·딸기(52%) 등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홈플러스가 연중 상시 할인 대상으로 내세운 500가지 신선식품만 따로 보면, 2주전과 작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62.1%, 13.5%로 전체 신선식품을 웃돌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컸고, 실적도 기대 이상"이라며 "대신 높은 할인율에 따른 마진축소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번 최저가 경쟁을 촉발한 홈플러스만이 아니다. 경쟁 업체들도 하루에 여러 차례 주요 품목의 매장 가격표를 바꿀만큼 실시간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 증가 효과를 함께 누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은 2주전, 작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7.3%, 6.4% 불었다.

굴비 매출이 2주전의 3배(196.2%↑)로 치솟았고, 한우도 2배(137.3%)를 넘어섰다. 계란(69%)·닭고기(40.7%)·감귤(33.7%) 등도 많이 팔렸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 한우 144% ▲ 딸기 54.8% ▲ 감귤 47.9% ▲ 닭고기 46.3% ▲ 굴비 30.1% 등에 이르렀다.

롯데마트 신선식품 매출 역시 2주전보다 11.5%, 1년전보다 6% 증가했다.

2주전과 비교해 축산(30.2%)·수산(17.3%)·과일(15%) 등을 장바구니에 담는 고객들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들 간 최저가 경쟁이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물건 구입을 늘리는 추세"라며 "일단 연초 상황만 보자면 같은 유통업계라도 마트 쪽이 백화점 등보다 소비 회복 추세가 좀 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대형할인마트 3사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3월 12~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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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전(2월26일~3월5일) 대비 │1년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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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7.3%│ 6.4%│

├──────┼──────────────┼───────────────┤

│ 홈플러스│ 58.9%│ 11.5%│

├──────┼──────────────┼───────────────┤

│ 롯데마트│ 11.5%│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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