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정부군 포위작전으로 65만명 고립"

편집부 / 2015-03-21 15:04:07
의료활동단체 보고서…유엔 추산의 3배
△ 시리아 반군거점의 폐허 (AP/LYH=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요충지인 중부 홈스 지역 빌딩들이 정부군의 공습과 박격포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으로, 반정부활동 단체 렌스 영 홈시(LYH)가 2013년 5월13일 제공한 사진. 2012년 6월 이후 홈스시 외곽을 포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구 시가에서 필사의 저항을 계속중인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bulls@yna.co.kr

"시리아서 정부군 포위작전으로 65만명 고립"

의료활동단체 보고서…유엔 추산의 3배



(유엔본부 AP=연합뉴스) 내전 5년째를 맞은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포위 작전 등으로 식량과 의료지원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시리아인이 약 6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의료활동 단체 '시리안 아메리칸 메디컬 소사이어티'(SAMS)의 보고서는 포위 지역에 갇힌 시리아 주민이 총 64만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초 유엔이 추산한 21만2천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상대 세력을 기아와 탈수, 의료 부족에 따른 죽음으로 내모는 포위 작전을 무수히 벌이고 있다며 유엔이 확인한 11개 지역 이외에도 38개 지역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내용을 담은 웹사이트 '시리아언더시지'(syriaundersiege.org)는 정부군이 포위한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560명의 이름과 이 가운데 345명의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자헤르 사흐룰 SAMS 회장은 "우리는 '테러리스트'에 대해 (고립 피해가 발생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무장단체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포위 작전 혐의를 부인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는 지난달 말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무기가 해당 지역에 흘러들어 간다면 그걸 어떻게 포위됐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부군이 포위 작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SAMS의 이 보고서는 19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후원한 비공개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유엔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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