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입장권 '암표장사' 시도 적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입장권 '암표 장사' 시도가 적발됐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VIP 입장권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려는 시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VIP 입장권은 교통편과 좌석 배치, 음식물 제공 등이 포함된 것이다.
브라질올림픽위 관계자는 '암표 장사'에 최소한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픽 입장권 판매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입장권 판매 절차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리우-2016' 웹사이트(www.rio2016.com/ingressos)를 통해 이달 말까지 신청자를 접수하고 7∼8월 1·2차 추첨을 거친다. 입장권이 당첨자에게 실제로 전달되는 것은 내년 5월부터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올림픽위는 입장권 불법거래를 막으려고 판매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기간에 발생한 '암표 장사'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2014년 월드컵 당시 입장권 판매와 호텔 예약 등 국제축구연맹(FIFA)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가 입장권을 대량으로 빼돌려 비싼 가격에 파는 수법으로 엄청난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암표 장사'로 얻은 수익 가운데 상당액이 FIFA에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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