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졸업국 아일랜드도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편집부 / 2015-03-20 02:21:29

구제금융 졸업국 아일랜드도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구제금융에서 졸업한 지 1년여 지난 아일랜드가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아일랜드는 19일(현지시간) 실시한 국채 입찰을 통해 6개월 만기 5억 유로를 마이너스 금리로 매각했다. 발행 계획물량보다 5배가 많은 금액이 몰려 발행금리가 떨어졌다.

국채를 사들인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아일랜드는 2013년 12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키프로스 등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에서 졸업했다.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여파로 은행들이 부도 위험에 몰리면서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675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지 3년 만이다.

아일랜드가 국채 발행을 재개한 것은 불과 1년 전이다. 지난해 아일랜드 경제성장률은 4.8%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일랜드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한 데에는 유럽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ECB의 양적 완화가 한몫했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량 가운데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규모는 약 4분의 1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존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지난 16일 사상 최저인 0.17%의 금리로 발행됐다. 같은 만기의 아일랜드 국채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0.72%에 발행됐다.

유럽 국가들은 이런 초저금리 여건을 놓치지 않으려고 적극적인 국채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만기가 긴 국채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주 슬로베니아는 지금까지 발행한 국채 만기 중 최장기인 20년물 10억유로어치를 사상 최저 금리인 1.55%에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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