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청주노인병원 운영자 위탁 포기…)

편집부 / 2015-03-19 18:53:34
△ 청주노인병원 운영자 위탁 포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한수환 청주노인병원 위탁운영자가 위탁권을 포기한 가운데 19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노인병원 전경. 2015.3.19 vodcast@yna.co.kr

<고침> 지방(청주노인병원 운영자 위탁 포기…)



청주노인병원 운영자 위탁 포기…노사 분규 '마침표'(종합)

한수환 병원장 "적자 지속…지난 1월부터 월급 제대로 못줘"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김형우 기자 = 시립 청주노인병원 위탁 운영자가 위탁권을 포기, 이 병원 노사 분규가 사실상 해결됐다.

19일 오전 한수환 청주노인병원 원장은 보도자료를 내 "더는 병원을 운영할 능력도, 힘도 없어 위탁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투쟁, 노동 행정관서의 비이성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지도와 중재·판정, 노조의 눈치를 보느라 규정과 원칙에도 없는 무리한 감사와 형사고발을 한 청주시를 생각하면 더는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병원 운영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3억9천200만원, 2013년 4억8천100만원, 지난해 6억4천800만원 등 계속된 적자에 가압류, 4대보험 연체 등 병원 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며 지난 1월부터는 직원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도 청주시가 1년 넘게 보류한 치매 거점병원 장비 지원 역시 받지 않을 것이고, 치매 거점병원 사업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청주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직영을 하든, 새로운 위탁자를 찾아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거듭된 노사분규와 관련 "청주시민께 죄송하다"고도 했다.

청주시도 "한 원장이 어제 위탁권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시 관계자들은 노인병원을 긴급 방문, 환자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는 한 병원장의 위탁권 포기 의사를 수용한 뒤 재수탁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 모 의료법인 출신의 한씨는 이 노인병원을 오는 12월 29일까지 운영하기로 돼 있었다.

시는 재수탁 공모에서 이 병원을 운영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면 폐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노인병원 노사는 체불임금 지급, 간병사 정년 재논의(해고자 복직 포함), '24-24-9 시간' 3교대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왔다.

노사 분규 과정에서 고소·고발 등 공방전이 펼쳐졌다.

현재 노인병원에는 152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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