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비둘기파적 입장에 환율 19원 하락 출발(종합)

편집부 / 2015-03-19 09:06:15


美 연준 비둘기파적 입장에 환율 19원 하락 출발(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입장 발표로 달러화 강세 기대가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01분 현재 1,112.6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3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4원 내린 달러당 1,110.5원에 개장했다

이런 환율 급락세는 미 연준의 입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시장의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충분히 예견된 '인내심' 문구 삭제 대신 연준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에 더 주목했다.

연준은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1월 회의 때와 달리 완만하다고 평가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의 2.6~3.0%에서 2.3~2.7%로 낮춰 잡았다. 물가상승률도 1.0∼1.6%에서 0.6~0.8%로 조정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성명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BNP파리바는 "기대보다 비둘기파적 성격이 강한 성명서 내용이었는데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고, 도이치방크는 "연준 성명서 내용 중 수출감소는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것이며 이는 다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수준 전망 등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도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앞서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강세의 되돌림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히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방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올해만 10% 상승하는 등 강달러가 가파르게 진행돼온 만큼 달러화는 이제 일방향적 강세보다는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이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는 것이 확실해진 만큼 달러화의 하방 지지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13.70원 내린 100엔당 926.92원이다. 이는 100엔당 930원 언저리였던 전날 오후 3시께 환율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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