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금융단지 덕에 부산시·남구 '세수 대박났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금융중심지인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공공기관 등이 입주함에 따라 올해부터 부산시와 남구의 지방세 수입이 대폭 늘어난다.
문현금융단지에는 기술신용보금기금이 2011년 4월 신사옥(지하 2층, 지상 15층)을 지어 가장 먼저 입주했다.
2013년 6월에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신축 사옥(지하 1층, 지상 4층)을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지하 4층, 지상 63층 규모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지하 3층, 지상 23층 규모의 BS금융그룹 본사 사옥이 들어섰다.
특히 문현금융단지 랜드마크인 BIFC에는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남부발전·대한주택보증·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등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들이 속속 입주했다.
문현금융단지가 제 모습을 갖춤에 따라 부산시는 매년 600억원대의 '세수 대박'을 터뜨리게 됐고, 관할 남구도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 수입을 올리게 된다.
19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한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부과한 지방세는 143억9천500만원이었다.
올해 부과하는 지방세는 700억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66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부과한 지방세 중에서 부산시 몫인 취득세와 지방소득세는 140억9천300만원이었으나 올해 677억원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도 6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남구는 재산세, 주민세, 징수교부금(시세의 3%)을 합쳐 문현금융단지에서만 지난해부터 3년간 93억원(2014년 7억2천400만원, 2015년 43억1천만원, 2016년 42억7천만원)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철 남구청장은 "문현금융단지는 1단계 개발이 완료됐고 앞으로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부산시와 남구의 세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며 "늘어난 세수를 활용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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