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레지스터닷컴 해킹에 중국군 개입여부 조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웹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레지스터닷컴'(Register.com)에서 일어난 해킹에 중국군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레지스터닷컴이 직원 비밀번호를 훔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약 1년간 자사의 네크워크에 접속해왔다는 사실을 FBI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해킹으로 레지스터닷컴의 서비스에 지장이 생기거나 고객사들의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 수사관들은 이런 정황에 비춰 해킹이 돈을 목적으로 한 민간인들보다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해커들에 의한 소행일 것으로 믿고 있다.
수사 방향이 중국군의 개입을 가리키고 있지만, 중국이 레지스터닷컴을 해킹하려 한 의도는 분명하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현직 수사관들은 인터넷 인프라를 약화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도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레지스터닷컴 같은 웹 호스팅 서비스업체를 해킹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찾은 이용자들이 페이지를 클릭하면 의도하지 않은 다른 페이지로 돌리거나 이들 웹사이트와 연결된 이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레지스터닷컴은 웹 호스팅 서비스업계의 대형 사업자인 웹닷컴의 일원이다.
한 소식통은 450만개 이상의 도메인을 관리하는 웹닷컴(Web.com)의 또 다른 계열사 '네트워크 솔루션스'도 해킹 위험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미 법무부는 미국 기업들을 해킹해 거래 비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군 5명을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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