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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대월농협 지인구 조합장 당선자 (이천=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대월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지인구(59)씨. 2015.3.18 kcg33169@yna.co.kr |
이천 대월농협 조합장 당선자 연봉 절반 이상 반납
지인구 당선자 "심부름꾼이 주인보다 더 받을 수 없어"
(이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이천시 대월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지인구(59)씨는 18일 "연봉을 5천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반납해 조합원 복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지 당선자는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심부름꾼인 조합장이 주인보다 돈을 더 받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반납 사유를 밝혔다.
지 당선자는 "우리 농촌은 심각한 고령화로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매년 농가소득이 줄어 농협의 존립기반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조합장에 취임하면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농민 조합원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구매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중심의 '돈놀이'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농협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월농협의 조합원은 1천500여명이며 조합장의 연봉은 1억700만원이다.
한편, 지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마을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마을 이장에 당선됐으나 대월면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임명을 거부하는 바람에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당시 대월면장 김모씨는 지씨가 지역분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인물이라며 임명승인을 거부했으나 지씨가 마을 자치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자 지난 1월 19일 그에게 이장 임명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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