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투표 시작…네타냐후 '위기'(종합)

편집부 / 2015-03-17 20:13:12
보수파 결집 총력…집권 리쿠드당, 중도좌파에 밀려 2위 전락할 듯
△ 막판 뒤집기 노리며 건설현장 행차한 네타냐후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 보수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이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리쿠드당은 전체의석 120석 중 20~22석을 확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도 좌파인 시오니스트연합이 가장 많은 24~2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운데)가 16일 동예루살렘 하르 호마의 주택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 총선 투표 시작…네타냐후 '위기'(종합)

보수파 결집 총력…집권 리쿠드당, 중도좌파에 밀려 2위 전락할 듯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포함해 중동 정세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이스라엘 총선 투표가 17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전국 1만11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58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게 된다.

이날 투표는 오후 10시 마감되며, 마감 2시간여 뒤에는 잠정 투표 결과가 나온다.

제20대 크네세트를 구성하는 이번 총선은 강경 보수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심판하는 성격이 짙다.

네타냐후 총리는 막판 보수 유권자 표심 잡기 차원에서 강경 발언을 지속적으로 쏟아냈다.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한 표를 행사한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생기면 그 국가는 우리를 로켓으로 공격할 수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장악될 것"이라며 "누가 그런 상황을 원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 재개를 원하는 좌파 성향의 노동당과도 연립정부를 꾸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유세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좌파 정부가 아니라 내가 이끄는 리쿠드당만이 이스라엘의 핵심 이익을 지킬 수 있다"며 우파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이 위태로워 4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동안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리쿠드당은 20~22석을 확보,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도 좌파인 시오니스트연합은 24~26석을 확보하며 제1당의 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삭 헤르조그가 이끄는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수장인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이다.

시오니스트연합은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문제에 집중하는 사이 집값 상승과 주택난 등 민생 관련 이슈와 사회 문제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해 왔다.

리쿠드당과 시오니스트연합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올해 총선 투표율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총선 투표율은 67.8%였다.

이날 투표 개시 몇 시간 만에 투표율이 13%를 넘어섰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유권자들이 개별 후보가 아닌 정당 명부에 투표해 그 결과로 크네세트의 전체 120석을 당 지지율에 따라 배분하는 비례대표 방식으로 총선을 시행한다.

그러나 전체 25개 정당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별로 표가 갈려 압도적 승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총선 직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들이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말 연립정부의 핵심인 예쉬 아티드당, 또 다른 중도 성향의 정당 소속 장관들과 정부 정책 등에 관해 의견 충돌을 빚자 조기 총선을 요구했고 의회도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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