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월까지 전수조사 후 대책 수립할 것"
![]() |
△ '주차 지옥' 청주, 실태 조사로 해법 찾는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시가 약 8천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주차장 수급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주차난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은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돼 사용되고 있는 청주역사 재현 사업 예정지. 2015.3.16 ywy@yna.co.kr |
'주차 지옥' 청주, 실태 조사로 해법 찾는다
차량은 느는데 댈 곳은 없고…불법주차 몸살
시 "11월까지 전수조사 후 대책 수립할 것"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청주 중앙시장 일대.
지금은 청주역사 재현 사업 예정지가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돼 정도가 덜하긴 하지만, 상습적으로 주차난이 발생하는 곳이다.
좁은 이면도로에서는 '주차전쟁'이 반복되고, 식당 앞 주차 문제로 주인과 운전자 간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공영 주차장을 포함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고 단속 대상 구간에 주차했다가 벌금을 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곳뿐 아니라 청주 도심과 주요 상권 대부분 평일 저녁이나 주말·휴일이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청주시가 해당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면서 공한지 무료 주차장 조성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다.
시가 날로 심각해지는 주차장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주차난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약 8천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주차장 수급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노상 주차장과 공영·민영 노외주차장, 건축물 부설 주차장 현황과 이용 실태, 주차 요금, 불법 주차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3년 전인 2012년 조사(2011년 기준)에서는 1만6천481개소에 22만7천881면의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옛 청주시의 현황이다.
시 교통행정과는 여기에 옛 청원군의 자료를 더해 통합시의 현재 주차장 확보율(차량등록 대수 35만6천506대·주차면 22만9천560대)이 64.4%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과거 자료만 놓고 따진 '과거 상황'이다.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3년간 차량이 계속 늘어 지난달 말 현재 등록 대수는 39만9천256대이다.
총 주차면 수는 이번 조사에서 다시 집계되기 때문에 현재의 정확한 주차장 확보율은 알 수 없다.
다만 가구(33만1천563가구)보다 차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용주차장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은 지난 1∼2월 무려 2천352대나 늘었다. 주차난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건축 사업 관련 주차장 규정을 강화하지 않는 한 주차난은 해소될 수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차량등록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 "차량이 늘어 주차난이 가중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각종 건축물을 지을 때 주차장을 더 많이 확보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주민은 앞으로 도심 내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설이 선거 때 주요 공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면 보상비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야 한다.
시 교통행정과는 "수급 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영 노외주차장 설치 우선 지역 선정, 주차 환경 개선지구 지정, 재원조달 방안 마련 등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