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주 靑회담 앞두고 안보이슈 부각 >(종합)

편집부 / 2015-03-13 18:46:52
외교·안보 의제 치중…'文 대권행보' 분석도
△ 문재인 대표, 영수회담 앞두고 전직 대표들과 회동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직 당대표 등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갖는 여야 영수회담 안건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문재인 대표, 김현미 대표 비서실장.

<野, 내주 靑회담 앞두고 안보이슈 부각 >(종합)

외교·안보 의제 치중…'文 대권행보'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및 여야대표의 청와대 3자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문희상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과거 영수회담의 경험을 듣고 조언을 구했다.

자리에 배석한 김현미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며 "국민을 대표해 야당의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소통이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당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구성된 '회담준비 TF' 역시 이날 모임을 갖고 어떤 의제를 부각시켜야 할지 등을 점검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회동의 주제가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로 압축된 만큼, 야당의 '안보불안' 이미지를 떨쳐내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당의 모습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우선 문 대표 이날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더 협력하자"며 "양국 관계가 동북아 공동안보체제로 발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대사도 "한중 FTA가 연내 비준되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한 후 "한중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최근 민감한 이슈인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특히 회담 막바지에는 추 대사의 초청에 따라 방중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후 다른 나라들에 대한 순차 방문 구상도 당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10여년의 사례만 봐도 야당 대표들의 해외 방문은 복잡한 국내 정치 현안이나 상대국 사정 등이 얽혀 번번이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5박6일의 미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10·28 재보선에서 4대0의 참패를 당하자 일정을 취소했다.

중도·보수층 공략 행보도 이어졌다.

문 대표는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기독교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한기총을 야당 수장이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문 대표는 한기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문제나 안보문제,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큰 합의는 아니더라도 작은 성과라도 내며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회동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이 같은 중도강화 행보나 해외 방문 구상 등을 두고 사실상 당 대표로서가 아닌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표 측은 자칫 부정적 여론이 생기지 않을지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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