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경제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13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교류를 비롯한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 빅토르 에리야비치 슬로베니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관계 증진 방안 및 한반도·발칸 지역 정세 등을 협의했다.
윤 장관과 에리야비치 장관은 양국 경제 협력이 높은 잠재력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지난 2월 발효된 한·슬로베니아 경제협력협정을 환영했다고 양국이 회의 이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슬로베니아가 1992년 수교 이후 발칸 지역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된 것을 평가했으며, 에리야비치 장관은 양국 간 협력이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윤 장관은 슬로베니아 명문 류블랴냐 대학에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학 전공 학위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밖에 양국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슬로베니아 외교장관의 방한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한국과 슬로베니아는 이날 제1차 경제공동위를 열고 자동차, 창조경제,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사회보장협정과 운전면허 상호인정약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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