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격퇴위해 나이지리아 인접국과 공조확대 필요"

편집부 / 2015-03-13 16:57:20
싱크탱크 미해군분석센터 보고서, 나이지리아 의존 낮춰야

"보코하람 격퇴위해 나이지리아 인접국과 공조확대 필요"

싱크탱크 미해군분석센터 보고서, 나이지리아 의존 낮춰야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나이지리아 이슬람 테러 단체 보코하람을 격퇴하려면 미국이 나이지리아 인접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군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소재 싱크탱크인 미국해군분석센터(CN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고수해온 강경일변도의 진압작전이 민심을 이반시키고 별다른 성과를 낳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코하람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에 대한 재검토'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미 해군 아프리카 방면군의 요청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아프리카 최대의 인구 보유국(1억 8천여만 명)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투자 가치가 높은 나이지리아와의 관계 유지에 주력해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중앙정부는 보코하람을 정밀 타격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작전 과정에서 종종 무차별적인 살상이 발생, 오히려 보코하람 가담 자원을 확대하고 정부도 폭력사태에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굳힌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는 북부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했지만 주민들을 보코하람의 공격과 보복으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실패했으며, 그 결과 신뢰를 크게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뿐만 아니라 차드, 니제르, 카메룬 등 인접국을 넘나들면서 활동한다며 나이지리아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이들 국가와의 공조를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카메룬의 신속투입대대 병력과 합동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미 해병대 역시 보코하람 격퇴작전에 나선 우방군의 군사훈련을 지원할 병력 파견은 물론이고 KC-130 수송기나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니제르, 차드 및 카메룬까지 포함한 사령부의 현 활동, 군사훈련과 작전 등을 바꿔 보코하람이 기선을 잡지 못하도록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직접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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