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졸 학력인정 첫 방송통신중학교 개교
만학도·학교밖 청소년 등 219명 입학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서울 최초의 방송통신중학교인 '아현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가 오는 14일 오전 11시 아현중학교에서 입학식과 함께 문을 연다고 서울시교육청이 13일 밝혔다.
방송통신중학교는 중학교 학력이 없는 학습자들이 중졸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규 공립중학교다.
월 2회 토요일에 출석수업이, 평상시에는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이 이뤄져 직장인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첫 신입생은 뒤늦게 배움의 의지를 다지는 만학도 어르신을 포함한 성인 202명, 학업포기나 가출 등 개인 사정으로 중학교 과정을 중단했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 17명 등 모두 219명이다.
베트남 이주여성으로 이번에 입학하는 원모 씨는 "베트남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학업을 포기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기를 키우며 원격으로 중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에는 중졸 학력이 없는 시민 54만명이 있다"며 "아현중학교부설 방송통신중학교를 성공적인 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만학도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한 방송통신중학교 추가 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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