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격 담합' 유제품 회사 11곳에 과징금 철퇴

편집부 / 2015-03-13 11:10:11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가격 담합' 유제품 회사 11곳에 과징금 철퇴



(파리 A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유명 유제품 회사 11곳이 6년간 요구르트, 치즈, 크림 등 유제품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프랑스 경쟁당국은 11일(현지시간) 요플레, 락탈리 등 유제품 기업 11곳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에 걸쳐 제품 소매 가격을 담합했다며 이들 기업에 총 1억9천200만 유로(약 2천29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가격 담합 사실을 가장 먼저 당국에 실토한 요플레는 벌금을 면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호텔과 파리 시내 카페 등지에서 직접 만나거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개통한 비밀 휴대전화로 담합에 대해 논의했다.

요플레 중역은 회사가 비용을 지불하지만 공식적으로 자신과 관련이 없는 휴대전화를 사용했으며, 또 다른 유제품 업체 중역은 여자친구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슈퍼마켓에서 특정 유제품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경우 이를 문제 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격을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락탈리는 당국의 과징금 부과 결정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사안의 심각성이나 경제에 미친 영향이 과대 측정됐다"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한편 프랑스 소비자 권익보호단체인 소비자 연맹(UFC)의 아말 탈렙 변호사는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도 소비자의 손실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집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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