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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왼쪽)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연설을 마친 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치프라스 총리와 구리아 사무총장은 경제 개혁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치프라스 총리는 "OECD와 개혁 프로그램을 함께 수립함으로써 국제 채권단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OECD 채무위기 극복 구조개혁 협력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그리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그리스 채무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 개혁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파리 OECD 본부에서 경제 개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그리스와 OECD는 ▲일자리 창출 ▲행정 절차 간소화 ▲재정 효율성 증대 ▲부패 추방 및 투명성 제고 ▲조세제도 강화 ▲시장 독·과점 철폐 등의 분야에서 경제 개혁 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OECD와 개혁 프로그램을 함께 수립함으로써 국제 채권단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국제채권단 '트로이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OECD는 이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OECD는 이미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부과받았던 각종 긴축 정책을 마련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
그리스는 이번에 OECD와 경제 개혁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새로운 개혁 정책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인도적 위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는 더는 그리스의 채무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어 "지난 5년간 경기 하락으로 그리스 경제는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또 그리스 채무 위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해주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트로이카로부터 2천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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