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과 '쿠바판 국교정상화' 추진?"
미국 보수언론 보도…백악관 "북한과 비밀협상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쿠바와 국교정상화 협상을 추진했던 것처럼 북한과도 비밀리에 수교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보수언론인 워싱턴타임스의 블로그인 '인사이드 더 링'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궁극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은밀히 북한과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드 더 링은 "이는 작년 12월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발표로 이어졌던 비밀 외교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미국과 쿠바간 대화는 캐나다와 바티칸 시티에서 수개월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프란시스 교황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 더 링은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의 막후 대북대화 채널은 한국으로 인해 훨씬 복잡해보인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과 북한의 핵협상 재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밀대화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우리는 이미 북한과 소통채널을 갖고 있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며 "그러나 대화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현재 미국 내부의 기류와는 전혀 맞지 않는 황당한 주장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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