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전 총리 유럽의회 의원 면책특권 박탈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의회는 11일 유럽의회 의원인 세르게이 스타니셰프 전 불가리아 총리에 대한 의원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회는 스타니셰프 의원의 불가리아 총리 재직 시절 기밀문서 분실 혐의가 유럽의회 의원직 수행과는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불가리아 사법당국의 그에 대한 소추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스타니셰프에 대한 면책특권 박탈은 불가리아 검찰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유럽의회 결정문이 전했다.
스타니셰프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7월 기밀문서 분실 혐의로 기소됐다.
불가리아 검찰은 스타니셰프가 총리로 재직하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7건의 국가 기밀문서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문서가 스타니셰프 당시 총리에게 전달돼 서명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스타니셰프측이 문서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니셰프 전 총리는 이들 문서를 정부 문서관리청으로 이관시켰다고 말하면서 "이 사건은 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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