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 사무차장, UAE 원전사고 안전대책 미흡 지적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다니구치 토미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차장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자력발전소 사고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일간 더내셔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구치 전 사무차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UAE가 원전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이에 대처할 만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은 원전이 정상가동될 때는 대비를 잘하지만 사고시엔 그렇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은 원전 사고는 발전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 그 이상으로도 해를 끼친다는 것"이라며 "UAE의 관련기관들이 원전 사고에 대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와 관련, 이안 그랜트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 원전 안전 책임자는 "UAE 원전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 뒤에서야 운전 승인이 날 것"이라며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UAE는 아부다비 서부 바라카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계약한 1천400㎿급 원전 4기를 건설중으로 2017년부터 4년간 매년 1기씩 차례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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