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에 조성될 친환경도시 '다산신도시'

편집부 / 2015-03-12 16:50:58
내달 공공주택 2천800여가구 첫 분양…분양가 900만원 중반대 될 듯

경기 남양주에 조성될 친환경도시 '다산신도시'

내달 공공주택 2천800여가구 첫 분양…분양가 900만원 중반대 될 듯



(남양주=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1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다신신도시 진건지구 부지 조성 현장은 온통 벌건 흙을 드러낸 채 황량한 풍경이었다.

이제 부지 조성공사가 20% 정도 진전된 단계라 도시의 형체를 찾아보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일부 지역은 반듯한 형태로 구획되거나 평평하게 다져져 있었다.

'탕, 탕, 탕, 탕…'.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오가는 수십대의 중장비 차량들이 땅을 파내거나 흙을 옮기며 분주히 움직인 성과다.

"서울 동북부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보자고 조성하게 된 도시다. 서울 강남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다산신도시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의 최금식 사장은 다산신도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지금동·가운동·일패동·이패동·수석동 일원에 474만9천㎡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급 공공주택사업지구다.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던 진건지구와 국민임대주택지구였던 지금지구가 합쳐져 다산신도시란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출생지인 남양주에 조성된다는데 착안해 '다산'으로 이름 붙여졌다. 다산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일례로 이 지역의 낮은 지반을 높이기 위해 성토를 할 때 인근 문재산의 흙을 절토해 쓰기로 하면서 절토로 생긴 높이 50m의 비탈면에는 인공폭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공폭포는 다산이 그린 '열상산수도'를 재현한 형태로 조성되고 폭포에서 쏟아진 물은 다산신도시 한복판을 가로질러 신도시 서쪽 한강 지류인 왕숙천으로 흘러들게 된다.

또 황금산 자락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다산 생가의 서재에서 착안한 '여유당', '다산원' 같은 공간도 생겨날 예정이다.

2018년 6월 다산신도시가 완공되면 가구 수 3만1천900여가구, 수용 인구 8만6천여명의 작은 도시가 생겨난다. 총 사업비는 9조3천억원으로 잡혀 있다.

영구임대·국민임대·10년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을 합친 공공주택이 70%, 민간 건설사가 지어 일반에 분양하는 민간주택의 비중이 30%가량 된다.

지금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1개 블록을 빼고는 모든 주택용지가 이미 분양된 상태다.

남양주 제2청사와 남양주교육청, 등기소, 경찰서 등의 공공기관은 지금처럼 신도시 안에 남아 원스톱 행정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법원·검찰청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도 설립된다.

이 밖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영화관, 소규모 공연장, 전시·이벤트홀, 보건소 등 다양한 문화·복지시설도 유치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다음 달 중순께 다산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주택 2천801가구에 대해 분양을 실시한다. 시범지구인 진건지구 B-2블록과 B-4블록에서 공사가 민간 건설사와 공동으로 전용면적 60∼85㎡의 공공분양 주택을 일반에 판매하는 것이다.

B-2블록에서는 롯데건설과 함께 '자연앤롯데캐슬' 1천186가구를, B-4블록에서는 대림산업[000210]과 공동으로 '자연앤e-편한세상' 1천61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자연앤은 경기도시공사가 써온 아파트 브랜드로 여기에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명을 함께 붙이기로 했다.

공사는 토지 조달과 분양을,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은 주택 건설을 담당한다.

고필용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장은 "분양가는 현재 심사를 받고 있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3㎡당 900만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어진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1천100만원 선인 것에 비춰보면 경쟁력 있는 분양가다.

최금식 사장은 "다산신도시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교통 접근성,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 등 최상의 입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광교신도시의 시행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다산신도시를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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