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작년에만 장차관급 28명 비리로 낙마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강화되면서 중국에서 부패와 비리 혐의로 낙마한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공직자가 작년에만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才厚)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총 28명의 성부급 간부의 범죄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최고검찰원은 지난해 '호랑이'와 '파리'를 일망타진한다는 원칙 속에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간부 4천40명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7%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청국급'(廳局級·중앙기관 국장 혹은 지방기관 청장급) 간부는 589명에 달했다.
100만 위안 이상 규모의 뇌물 수수 및 공금횡령 사건은 3천664건으로 전년보다 42%가 늘어났다.
또 비리를 저지른 뒤 외국으로 도피했다 붙잡힌 경제사범들은 749명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캐나다 등 총 17개국에서 붙잡혀 송환된 사람은 49명에 달했다.
최고인민법원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가분열 및 폭력·테러범죄 사건은 558건, 처벌인원은 712명에 달해 전년보다 13∼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살인, 강도, 납치 등 강력 범죄는 24만8천여건(30만4천명)이었고 마약범죄는 10만 7천건(11만명)이었다.
최고법원은 지난해 재심에서 결과가 바뀐 사건은 1천137건이었고 700여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네이멍구(內蒙古)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발생한 이른바 '후거지러투(呼格吉勒圖) 사건'을 거론했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은 이와 관련, "매우 비통한 심정으로 사건이 주는 교훈이 매우 크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최고법원은 이밖에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 관련 소송 2천708건을 처리해1억1천만 위안 규모의 배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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