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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미 해군의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에 장착된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 시제품의 모습. <<미 해군연구국(ONR) 페이스북>> 2015.3.12 |
영국도 레이저무기 개발 선언…세계 '스타워즈' 돌입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세계 군사강국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뛰어들면서 영화 '스타워즈'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이 올해 중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개시할 계획이며 현재 개발사를 물색 중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어떤 날씨에나 목표물을 추적, 타격할 수 있는 고(高)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만들 예정이며 개발비는 최대 100만 파운드(약 16억9천700만원)로 예상된다.
영국 국방부는 "레이저 기반 무기는 운영 비용과 위협 대응 능력 차원에서 커다란 이점이 있다"며 무기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에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미국에 이어 "스타워즈 군비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영국에 앞서 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호에 30㎾ 레이저 무기 시스템(LaWS)을 배치 완료한 상태다.
이 무기는 무인기(드론)와 소형 함정 파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30㎾인 출력을 앞으로 100∼150㎾까지 높일 예정이다.
미국과 군사패권을 다투는 중국도 '저공위사'(低空衛士·저공의 호위병)란 이름의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올해 1월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를 통해 공개했다.
저공위사 1대는 12㎢ 면적을 방어할 수 있으며 시험 가동에서 소형 항공기 30여 대를 대상으로 요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세계 군사강국들이 이렇게 레이저 무기 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레이저 무기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함께 저렴한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함정용 미사일은 한 발에 수십만∼수백만 달러에 달하지만, 레이저 무기는 한 발당 1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또 레이저 무기는 배의 전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무제한으로 쏠 수 있다. 함포처럼 장전시간도 없으며 포탄 보급에 신경 쓸 필요 역시 전혀 없다.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를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연안전투함(LCS)에 먼저 장착할 예정이며 2020년대 초부터 미 함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벤 굿래드 IHS 항공방위안보 애널리스트도 "이제 남은 것은 양산"이라며 레이저 무기가 10년 안에 실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다만 제네바협정 상 레이저 무기는 인간에게 사용할 수 없으며 사거리도 짧아 미사일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할 거란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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