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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잔봉서 바라본 산막이옛길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의 등잔봉에서 내려다본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 전경. <<연합뉴스 DB>> |
괴산군, 미선나무 가꿔 '제2 산막이길' 명성 얻는다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미선나무로 제2의 산막이 옛길의 명성에 도전한다"
충북 괴산군은 칠성면 외쌍·태성리 일대 417ha의 경관 개선과 주민 소득 증대, 생활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미선나무 권역 단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것은 괴산군이 권역 단위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산막이 옛길을 조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괴산군은 2013년 10월 농림부의 공모에서 외쌍·태성리 일대가 권역 단위 정비지역으로 선정되자 사업의 테마를 미선나무로 잡았다.
이 지역 반경 3㎞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 3곳이 있고, 이들 마을에는 미선나무 재배 농장도 있다.
군은 앞으로 32억원을 투자해 이들 마을의 농로(農路)를 3.2㎞가량 연결하고 구간별로 옻샘정원, 소망정원 등을 꾸며 계절별로 색다를 느낌을 받을 수 있는 '4색(色) 4계(季)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주변 공터 등에 미선나무와 구절초 등 야생화 등을 심어 '미선나무 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미선나무를 활용해 화장품이나 발효 음식을 등을 만드는 미선 발효식품 작업장을 조성하고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미선나무 황토방 등도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군은 오는 10월까지 실시계획을 세운 뒤 올해 말 착공해 201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괴산군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칠성면 사은리 일대에서 권역 단위종합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경관개선 사업의 하나로 산막이 옛길을 조성했다.
전국적으로 둘레길 열풍이 불면서 산막이 옛길이 시선을 끌어 연간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대박'을 터트렸다.
괴산군 관계자는 "미선나무를 테마로 칠성면 외쌍·대성리 일대의 개발사업을 펼치기로 했다"며 "주변에 있는 미선나무 자생지, 산막이 옛길, 쌍곡계곡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자원과 주민 소득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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