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필 "이스라엘 농업에서 6차산업 답 찾을 것"
"구제역 백신, 빠른시일내 정부불신 해소할 것"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스라엘 공동농업현장인) 모샤브·키부츠에서 우리가 가려고 하는 6차산업의 답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0년 후 한국 농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 속에서 우리 식량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바로 스마트 농업이고 창조농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수행 후 8~10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관을 통해 나무마다 물과 비료를 공급하는 '점적관수', 수분 매개용으로 수출되는 호박벌 등 창조혁신 성공사례를 보고 우리가 가는 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우리 6차 산업화가 이스라엘 사막에 나무를 심는 것보다는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과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사막국가인 UAE는 식품의 90% 이상을 수입한다"면서 "해외 다국적 기업 등이 이미 중동 식품시장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틈새를 파고들기 쉽지 않지만 할랄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개척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근본 해결책 찾는다고 찾았는데 놓친 부분도 있었고 구제역 백신을 둘러싸고 정부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의성 구제역은 백신으로 잘 막았기 때문에 백신의 유용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그 백신을 최대한 접종해 구제역을 해결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으니 백신 공급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점검해 이른 시일 안에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가축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 중심의 지역단위 방역시스템을 확립하고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백신접종실태도 등록하도록 하고 닭계열업체 72곳을 대상으로 'AI 계열화사업자 책임관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무역협정(FTA) 대책으로 피해보전 직불제를 개선하고 무역이득공유제 대안도 충실하게 검토하겠다"면서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관세율 513%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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