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의회, 마두로 대통령에 특권 부여

편집부 / 2015-03-12 03:25:08
"미국 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워라"

베네수엘라 의회, 마두로 대통령에 특권 부여

"미국 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워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의회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법령 통치 자격을 부여했다.

의회는 향후 6개월간 마두로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법령을 공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1차로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년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사태 때 인권이 침해된 것과 관련해 군과 정보기관의 고위 관리에 대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추가로 실행하자 이를 비난하면서 의회에 특권을 요청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울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15일 결의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에 반발해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고 모두 떠나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미국 관광객의 비자 면제 혜택을 박탈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에 대해 쿠바를 포함한 남미국가들은 지나친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남미 대륙 12개국으로 이뤄진 남미국가연합은 내주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외교 갈등에 관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년말 미국과 53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쿠바 정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대해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평등과 상호 존중, 내정 불간섭을 기초로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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