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기아차 사외이사 재선임안엔 반대키로
 |
| △ 국민연금기금 운용 정책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주최로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방안의 모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 부터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김동섭 조선일보 논설위원,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
국민연금, 현대차그룹 사내이사 선임안에 '중립'(종합)
"한전 부지 매입의 기업가치 훼손 정도 명확히 판단하기 곤란"
현대모비스·기아차 사외이사 재선임안엔 반대키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과 관련한 그룹 사내이사들의 재선임안에 경영 안정성을 이유로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다만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11일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한전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이사 7명 중 이 2개사의 사외이사 2명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의 주총은 오는 13일, 기아차의 주총은 20일에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한전 부지 매입 가격이나 매입 결정의 적정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기업가치 훼손의 정도에 대해서는 명확히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들은 다만 기업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 이사들이 회사의 투자여력, 매입가격, 투자 효과 등에 대한 논의 없이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사 중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에 반대하되, 사내이사는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의 8.02%, 기아차의 7.04%를 보유 중이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2천775건) 가운데 전체의 9.0%인 251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에는 만도의 대표이사 재선임안, 한진칼 이사 선임안 등도 포함됐으나 부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