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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이 10일(현지시간) 리아드에서 첫 정책연설을 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낮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연속성과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하며 아랍과 무슬림의 대의를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n this photo provided by the Saudi Press Agency, Saudi King Salman delivers his first major policy speech since assuming the throne in the al-Yamama palace, Riyadh, Saudi Arabia, Tuesday, March 10, 2015. Salman vowed continuity and progress despite low oil prices, and promised that the kingdom would play an important role defending Arab and Muslim causes around the world. The 79-year-old monarch stressed at the opening of his speech that the kingdom holds tight to its religious pillars and foundation. (AP Photo/SPA) |
사우디 국왕, 첫 정책연설…"유가하락 여파 최소화"(종합)
"경제 다변화에 헌신…극단적 테러리즘에 대항할 것"
(리야드 AP·AFP=연합뉴스) 올해 1월 즉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79) 국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주요 정책을 밝히는 연설을 하면서 유가 하락 충격을 최소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등 경제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밤 중계된 TV 연설에서 "유가 하락이 왕국의 수입에 영향을 끼치고는 있지만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초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국제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으로, 정부 수입의 9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유가 하락이 사우디 경제 다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면서 "왕국의 미래 경제는 여러 중소 기업들과 함께, 다수의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이어 "향후 몇년 간 국가 경제에서 산업과 서비스 분야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중요한 성과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우디 시민, 기업인, 공무원 등에게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기 몫을 다하고 부패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하고, 기업인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보가 행정 우선순위 중 핵심 기둥이라고도 언급했다.
살만 국왕은 아랍과 이슬람의 대의를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축복받은 나라가 세워진 불변의 토대 위에서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평화와 자비로움이라는 이슬람의 가르침을 토대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특히 극단주의, 테러리즘과 같은 위협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앉은 상태로 원고를 읽는 방식으로 10분간 연설을 했으며, 왕세제와 부왕세제가 배석했다.
그가 연설하는 홀에는 여성들의 모습도 보였다. 다만, 여성들은 초청받은 남성들 뒤편에 따로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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