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에 잡혔던 어린이들, 이름도 잊어"< BBC>

편집부 / 2015-03-11 09:31:02
△ 지난달 6일 공개된 영상에 나온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코하람에 잡혔던 어린이들, 이름도 잊어"< BBC>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구조된 5∼18세 어린이와 청소년 약 80명이 고향은 물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영국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어린이들은 나이지리아와 이웃한 카메룬 북부에서 보코하람의 코란 학교로 추정되는 캠프에 붙잡혀 있다가 지난해 11월 제보를 받은 카메룬군이 이곳을 급습하면서 구조됐다.

고아원에서 보호 중인 아동들을 만난 비정부기구 미국 민주주의연구소(NDI)의 크리스토퍼 포문요 국장은 어린이들이 매우 오랫동안 보코하람에 붙잡혀 있으면서 지하드(이슬람성전) 사상에 세뇌된 탓에 자신들이 누구였는지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영어나 프랑스어는 물론 어떠한 현지어도 구사하지 못한다면서 "친척을 찾아 주는 데 도움이 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조차 말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는 물론 고향 사람들과의 연결점이 끊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와 차드, 카메룬의 국경을 넘나들며 세력을 확대한 보코하람은 현재 지역 다국적군에 밀려 수세에 몰린 상태다. 수니파인 보코하람은 최근 중동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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