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자문기구도 탈퇴

편집부 / 2015-03-11 09:24:19


러시아,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자문기구도 탈퇴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2007년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 참여를 중단하고 자문기구 활동만 했던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치 속에 그마저도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CFE의 합동자문그룹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11일자로 빠진다"면서 "2007년 발표한 CFE 참여 중단 선언이 이제 완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그동안 재래식 무기 통제 체제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자문기구에 계속 참여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비난에만 활용됐다"고 비판했다.

FT는 안보사안에 대한 서방과 러시아의 접촉경로가 추가로 폐쇄된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CFE에 얽매일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고르 수탸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자문기구는 신뢰구축 장치인데 러시아는 지금 서방을 불안하게 하기 위해 신뢰를 해치고 있다"면서 "'더는 서방과 우리 현안을 협의하지 않을 것이고 서방도 우리에게 무엇을 물어볼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재래식 전력 보유 상한을 규정한 CFE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 16개국과 뱌르샤바 조약에 가입한 6개국의 참여로 1990년 발효됐다.

한편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에 귀속된 크림지역 주민들이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또 최근 러시아 탱크와 무장차량, 중화기, 로켓 장비 등이 추가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에 전달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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