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기현-홍준표, 행정경계 허물고 소통·연대 시도

편집부 / 2015-03-11 08:45:06
부산·울산·경남 협의회 TF 구성·정기교류…동남권 역량강화
△ 동남권 광역단체장 3인방 (울산=연합뉴스) 동남권 광역단체장인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왼쪽부터)이 최근 잦은 접촉으로 소통과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한 3개 도시 단체장들. <<연합뉴스 DB>> 2015.3.11

서병수-김기현-홍준표, 행정경계 허물고 소통·연대 시도

부산·울산·경남 협의회 TF 구성·정기교류…동남권 역량강화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광역자치단체장의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지방정부의 연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3개 도시의 인구는 부산 356만, 경남 335만, 울산 120만 등 총 811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15.8%에 달한다.

부산은 제2의 수도이자 해양관광·문화도시, 울산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산업수도, 경남은 미래형 첨단도시로 각각 국가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시가 본격적으로 교류·협력하면 경제·관광·스포츠 분야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동남 광역권의 역량과 비중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와 올해 2차례 만나 상생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김 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 2차례 만났다. 지난 7일 2번째 만남에서는 두 도시의 간부 공무원과 함께 등반에 나섰다.

이들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부·울·경 단체장은 물론 공무원 간 정기적인 교류를 위해 3개 광역단체가 향후 체육대회와 등반대회 일정을 짜고 있다.

또 동남광역권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울산과 부산이 먼저 팀을 구성하고 경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은 앞선 '등반회동'에서 2028년 부·울·경 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리원전 1호기 폐로 등 원전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동남권 의료관광 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팀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유치 경쟁을 벌이는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의 경우 역할을 분담해 공동 유치하는 방안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해양 관광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산업·문화·산악 관광도시 울산을 소개하는 등 관광벨트를 연계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기현 시장은 "3개 도시 단체장이 친밀한 관계"라며 "이를 계기로 서로 만나 소통하며 경제, 관광, 스포츠 등 발전가능 분야를 공유해 함께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남을 통해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울산과기원 전환 문제를 부산과 경남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풀었다"며 "서로 경쟁할 때 하더라도 협업할 때 협업해, 지방재원 확충 등 필요하면 연대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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