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이란 핵협상 승인 못해…차기 정권서 폐기"
공화 상원의원 47명, 오바마-하메네이에 공개서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서방과 이란이 벌이는 이란 핵협상을 비판하면서 의회에서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을 비롯한 47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어떤 협상도 미 의회의 승인 없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하메네이 두 지도자 간의 단순한 '행정 협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다음 대통령이 그 행정 협약을 철회할 수도 있고 향후의 새 의회가 언제든 협정 조건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튼 의원이 작성한 이 서한에는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물론 차기 대선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참여했다.
이란 핵협상이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은 이란 핵협상이 이란의 핵무장을 막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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