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법안 통과안돼 절망…중동에 고급 청년인력 진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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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방 성과 설명하는 박 대통령 (도하=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각)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른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
朴대통령 "여야 대표와 날짜 조정해 만나야"
귀국길 전용기내 간담회…"리퍼트대사 피습 너무 끔찍…철저 조사해야"
"청년일자리 법안 통과안돼 절망…중동에 고급 청년인력 진출뒷받침"
(대통령전용기=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한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 "날짜를 서로 조정을 해서 만나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귀국길에 오른 직후인 이날 새벽(현지시간 8일 저녁)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동행취재진과 한 간담회에서 "귀국해서 여야 대표 회동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출발일인 지난 1일 3·1절 기념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로부터 순방 이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김 대표의 제안을 수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순방 도중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 "너무 끔찍한 일이었고, 어떻게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느냐"라며 "철저히 조사를 해야겠다"고 주문했다.
또 "(귀국 후) 위로를, 위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찾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15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중동 순방의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을) 떠날 적에 '제2의 중동 붐'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이번 순방을 다니면서 그것이 참 현실화되고 있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만난 정상, 국왕들께서도 한국인에 대해 깊은 신뢰를 주셨고, 또 한국에 맡기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경쟁력, 기술력이나 전문성, 성실성 이런 데에서 신뢰를 많이 쌓았다"며 "중동은 신뢰를 한번 쌓으면 굉장히 깊은 믿음을 주고 일을 잘 같이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와 관련, "(카타르 국왕이) 한국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유리하게 해주도록 지시를 다 내렸다는 말씀도 했고, 또 우리가 울산이나 광양에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하고 있는데 (카타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가 많이 됐다"며 "그런 여러 부분에서 협력을 확실히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이 참 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월드컵을) 이미 해봤기 때문에 인프라뿐 아니라 치안도 중요하다. 그런 것도 다 협력해서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고급 청년인력의 중동 진출과 관련, "중동에 와서 보니 법률전문가라든가 의료진, 문화쪽 등 인재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해외로라도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산업기본법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해서 절망스러운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계속 기다려도 더 안되고, 이제는 해외에서 찾자, 그것을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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