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상권 반발 청주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안…의회 판단은

편집부 / 2015-03-09 12:00:54
일부 "쇼핑 기능 빼라" 요구 속 12일 '의견 제시의 건' 처리
△ 청주 '랜드마크' 꿈꾸는 옛 연초제조창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청주 옛 연초제조창 활용 방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12일 청주시와 시 문화재단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0여회에 걸친 시민·사회단체 토론회,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현실 가능한 콘텐츠를 담은 '국제적 문화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건립된 지 65년 된 연초제조창을 350억원에 매입한 이후 이곳을 헐지 않고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 이후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해왔다. 2013.11.12. sweet@yna.co.kr

도심상권 반발 청주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안…의회 판단은

일부 "쇼핑 기능 빼라" 요구 속 12일 '의견 제시의 건' 처리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성안길 상권 등이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 중심 도시 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의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반발하는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9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개회하는 제6회 임시회에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 의견 제시의 건'이 올라왔다.

예정대로라면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가 오는 12일 이 안건 처리를 주도한다.

일각에서는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거나 해당 지역구 위원들의 의사를 우선시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는 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다음 달 국토교통부에 계획 승인을 요청한 뒤 관련 사업들을 오는 6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 투자 부문은 이후 사업자 공모가 진행된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아트밸리 조성 등 문화·예술에 초점을 두고 업무시설 기능과 함께 복합문화레저시설 등 쇼핑·유통 기능을 부여하는 내용의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자 성안길 상인들은 기존 상권을 죽이는 도시재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성안길 상권과 충돌하는 만큼 쇼핑·유통 기능을 빼라는 것이다.

일부 지역은 자기네도 활성화 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경실련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선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총사업비 3천962억원 가운데 64%가 민간사업비이고, 이는 대형 유통자본의 진출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도시재생 사업의 목적을 저버린 '사업을 위한 사업'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나 연초제조창 일대 도시재생 사업 아이템이 성안길 등 인근 상권과 상충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형 마트는 아예 배제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해 기존 상권과 중복되지 않은 쇼핑 아이템을 갖출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울렛의 경우 성안길 등에 없는 브랜드 위주로 입점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선도지역 사업은 정부가 지정해 진행하는 것이며 선도지역 외 나머지 지역의 활성화 사업은 용역을 통해 추진 방안을 마련한 뒤 정부 공모에서 선정되면 차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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