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4년 12월 청주시에서 촬영한 청주시청의 모습. 전경 |
청주 소각장 2호기 '열' 청주산단 LG전자에 공급
청주산단까지 8km 구간 스팀 이송관로 설치 본격화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의 제2호 소각로에서 생산하는 열을 스팀으로 전환, 청주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 특수목적법인인 ㈜청주그린에너지는 지난달 27일 LG전자 청주공장과 열 수급·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시간당 평균 6∼7t의 스팀을 공급받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그린에너지는 모 반도체 제조회사에도 스팀을 공급하기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업체들도 접촉 중인 이 회사는 공급 대상이 처음으로 확보됨에 따라 150억원을 들여 광역소각시설에서 청주산단까지 8km 구간에 스팀 이송관로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착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스팀 공급 시기는 제2호 소각로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삼천리ES 컨소시엄을 제2호 소각로 소각폐열 판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가 제2호기에 관련 장비를 갖춰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스팀으로 전환, 청주산단 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청주그린에너지로 법인명을 정한 컨소시엄은 사업비를 부담하는 대신 5년간 시설 운영권을 쥐었다.
고온(215도)의 스팀은 시간당 20.4t이 생산돼 연간 300일 이상 공급 가능한 것으로 산출됐다.
시는 소각열 판매로 연간 32억원의 고정 수입을 올리게 된다.
시는 1호기에서 발생하는 열(시간당 14기가칼로리·G㎈)은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의 2호기는 현재 8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3개월간 시험 운전이 진행된 뒤 오는 6월 말 완공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시민이 버린 쓰레기를 태워 생산하는 스팀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로 보증하고 있으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