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극장가 점령한 영국 신사…킹스맨 1위

편집부 / 2015-03-09 09:42:12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

<박스오피스> 극장가 점령한 영국 신사…킹스맨 1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극장가를 '영국 신사'들이 점령했다.

영국 신사의 스파이 액션을 담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영국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그린 '이미테이션 게임'이 신작 개봉에도 굴하지 않고 나란히 주말 박스오피스 1·3위를 기록한 것.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지난 6∼8일 전국 633개 상영관에서 관객 51만438명(매출액 점유율 33.5%)을 끌어모았다. 누적관객수는 418만8천243명.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실패한 인생을 살던 거리의 소년이 국제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의 최정예 요원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스파이 영화다.

영국 배우 콜린 퍼스가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해 화제가 된 영화는 맞춤 양복에 뿔테 안경을 쓴 영국 신사의 절도 있고 우아한 액션이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상상력과 어우러지며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라는 한계를 딛고 흥행 중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천재 수학자로 분한 '이미테이션 게임'(3위)도 주말새 관객 19만5천67명(12.2%)을 추가했다. 누적관객수는 154만7천408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의 종식을 2년이나 앞당기는 등 시대를 앞서갔지만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비운의 천재 앨런 튜링의 실화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대체 불가능한' 연기력과 만나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신사들의 공세에 지난 5일 개봉한 신하균·장혁·강한나·강하늘 주연의 '순수의 시대'는 전국 546개 상영관에서 관객 25만2천391명(16%)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수미가 욕쟁이 할머니로 등장하는 '헬머니'는 19만2천306명(12.1%)을 모아 4위였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빛나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관객 9만6천696명(6.2%)을 모아 5위로 출발했다.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흥행 열기와 신작 개봉의 여파로 주춤하며 주말새 8만1천326명(4.9%)을 끌어 모으는데 그쳐 전주보다 세 계단 내려왔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비롯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6편에 달하는 등 극장가 과반을 점령한 가운데 60세 노인과 10세 소년의 눈부신 교감을 따뜻하게 그린 '세인트 빈센트'(12세 이상 관람가)는 4만5천590명(2.7%)을 모아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와아키 히토시의 인기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기생수 파트 1'(8위·3만5천995명), '엄마들의 포르노'라 불리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9위·3만3천421명), 10대들의 시간 여행을 그린 '백 투 더 비기닝'(10위·2만7천925명)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