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 고용지표가 흔든 금융시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1.32% 강세를 보였고, 10년 국채가격은 -0.81%, 금과 원유가격은 각각 -2.74%, -2.32% 하락했다.
미국 주가지수도 1% 전후의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지난 주말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기보다는 투자심리의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 요인이라는 생각이다.
고용지표는 하나의 빌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는 어떻게 반응했나?
달러 인덱스가 1.7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57개국 평균 2.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이다.
당시 코스피는 1,950선에서 1,930선까지 단기 조정양상을 보였지만, 120일선 지지력을 확인한 이후 곧바로 2,000선 회복시도에 나섰다.
즉, 글로벌 증시는 2월 6일 고용지표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었고,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매수기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발표와 실행이 임박해지면서 신흥국 유동성과 달러의 상충관계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
즉, 달러 강세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달러화 강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유동성 확산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오늘 코스피의 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단기 변동성은 매수기회라는 판단이다.
오늘 중요 변수는 외국인 매매패턴이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규모가 제한적이거나 소폭이나마 순매수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아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조선, 에너지, 화학 업종의 변동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밸류.가격부담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다시 50달러 밑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조선, 에너지, 화학 업종의 흐름은 오늘 코스피 변동폭을 결정할 변수라는 판단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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