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년 만의 최저 실업률에 '6월 금리인상' 힘받나

편집부 / 2015-03-08 19:25:20
연준 3월 회의서 '인내심' 문구 삭제 가능성…"인상요인 크지 않다" 반론도

미국 7년 만의 최저 실업률에 '6월 금리인상' 힘받나

연준 3월 회의서 '인내심' 문구 삭제 가능성…"인상요인 크지 않다" 반론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의 2월 실업률이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2008년 5월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완전고용 상태'로 간주한 실업률 5.2∼5.5%의 범주에 다다른 것이다.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6월 또는 9월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소재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미국경제 담당 수석애널리스트인 닐 두타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6월이 기본이며 9월 인상 가능성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점으로 6월을 제시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도 6일 라디오방송 시리우스XM 인터뷰에서 "가장 유력한 금리인상 시기는 6월"이라고 재확인했다.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회의(17-18일) 후 금리 인상 전 '인내심'(patient)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OMC는 그동안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상당 기간' 혹은 '인내심' 같은 말을 넣었고,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해 왔다.

'인내심' 표현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후 열리는 FOMC 회의 중 언제라도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뜻한다.

아네타 머코스카 소시에테제네랄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낮은 2월 실업률로 "3월 회의에서 '인내심' 표현이 없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굳어졌다"며 6월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내려가도 임금 상승이 미약하고 물가상승률도 낮아 금리 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1월에 전달 대비 0.5% 상승했던 평균 시급은 2월에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준 판단에 핵심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정도였고 2012년 3월 이후 2%를 넘어선 적이 없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연준의 금융관리부문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조너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금리인상 시기는 노동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낮은 실업률로) 연준의 정책노선이 실질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도 물가상승 위험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완전고용 수준이 연준이 제시한 것보다 낮은 5% 정도라고 전망해 5.5%인 2월 실업률이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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